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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이야기 (3) : 사랑이 없으면 혁명도 없다!
작성자
관리자1
등록일
2021.04.10 19:43
조회수
865

부부상담을 하다보면 사랑의 결핍으로 갈등하는 부부를 많이 만나게 된다. 사랑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될까? 이에 대한 대답은 끝에 적어 놓았다.

 

이번에는 프랑스에 있었던 한 지식인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한다.

 

로제 가로디는 프랑스의 저명한 지식인이다. 그는 당의 노선에 반발한 탓에 1970년 제19차 프랑스 공산당전당대회에서 제명당하였다. 가로디는 36년간 뛰어난 이론가로서 공산당에 충성하였기에 그 사건은 당시에 큰 뉴스거리였다.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과 삶의 좌표를 상실한 비통함에 지친 그는 정처없이 차를 몰았다. 그리고 어느 곳엔가 멈추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거기는 20여 년 전에 헤어졌던 여인의 집 앞이었다. 그 여인은 원래 수녀가 되려고 하였다. 그러나 천상의 하나님보다 헐벗은 지상의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로디의 설득으로 연인이 되었고, 가로디가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었다.

 

가로디는 낡은 대문을 밀었다. 대문은 열려 있었고 무작정 들어간 현관의 식탁에는 두 명분의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그때 한 여인이 나왔다. 자세히 보니 20여 년 전에 헤어진 바로 그 여인이었다.

 

혹시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소?”

그래요, 바로 당신이에요. 라디오로 당신 사건을 계속 듣고 있었지요. 쫓겨난 당신이 여기 말고는 달리 갈 데가 없을 것 같았어요. 이거 당신이 좋아하던 포도주와 호밀빵 맞지요?”

 

이윽고 가로디는 절규하였다.

사랑이 없으면 혁명도 없다.”(김의숙·이창식, 한국신화와 스토리텔링, 북스힐, 2008, p.17)

 

여기까지가 가로디의 이야기이다. 사랑이 없으면 혁명도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부부나 연인관계의 본질적 요소이다. 그리고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配慮)로 시작된다. 배우자(配偶者)의 배()자와 동일하다. 이때 배자는 함께 나누다’, ‘보충하다라는 뜻이있다. 나는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주려는 마음이 사랑의 시작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