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사랑 심리상담연구소

꿈 기반 전문심리상담소. 개인, 부부, 진로 상담 등. 다양한 종류의 꿈 분석 및 강의 가능

꿈사랑 심리상담연구소

열린공간

발기불능에 빠진 남자의 꿈과 치료
작성자
관리자1
등록일
2021.04.03 11:08
조회수
818

<배경설명>

이 꿈의 배경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주인공 세스는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오랫동안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통제해 온 어머니와 어린시절을 보낸다. 장성한 후, 그는 영화감독으로 성장하고 결혼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와 떨어져 살면서도 정신적으로 여전히 정신적 지배를 받는다. 그는 발기불능이 되었고, 결혼생활은 파탄에 이르게 된다.

 

세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심리치료를 받게 되는데, 그가 찾아간 사람이 아케렛 박사이다. 그 당시 아케렛 박사는 저명한 프롬 박사의 지도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어느날 세스는 아케렛 박사에게 자신이 꾼 꿈을 이야기한다.

 

<세스의 꿈>

꿈속에서 세스는 온 힘을 다해 어머니를 때리지만 어머니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 세스가 두서너 차례 더 때리자 어머니가 세스를 돌아보고 말한다.

그래, 잘하는 구나! 네 분노를 표출해라! 더 때려!”

 

<꿈의 해석>

(아케렛 박사는 자신을 지도하고 있던 프롬박사에게 이 꿈 사례를 가져온다.)

 

놀랍군요! 그 꿈을 어떻게 해석하나요, 아케렛 박사?”

프롬박사가 묻자, 그 꿈의 의미가 확연하게 다가왔다.

 

그 꿈은 세스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무력한지, 즉 발기불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줘요. 세스가 아무리 애를 써도 어머니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는거죠.”

내가 말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떤가요?”그 꿈에서 당신은 어떻게 했나요, 아케렛박사?”

프롬 박사가 물었다.

 

나는 당혹스런 표정으로 프롬 박사를 빤히 바라보았다. 나는 그 꿈 어디에서도 나 자신을 못 보았다.

 

세스의 꿈에서도 어머니는 아주 똑똑하군요. ‘분노를 표출해라! 더 때려!라는 말, 이건 정말 심리치료를 굉장히 모욕적으로 패러디한 거예요. 당신을 패러디한 거라고요! 어머니가 박사 당신을 조롱하고 있어요. 어머니는 여전히 세스를 꽉 잡고 있고, 그 사실을 알아요. 세스도 분명히 알고요.”

 

아케렛 박사, 전선이 아주 확실히 그어져 있어요. 이건 욥의 영혼을 차지하려고 신과 악마가 벌이는 대결 같아요. 그런데 악마는 늘 이점을 안고 시작하죠. 도덕적인 가치관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요.”프롬 박사가 말했다. (로버트 아케렛, 이길태 옮김,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탐나는 책, 2020, pp.180-181 참고)

 

<극적인 반전>

이후로도 치료는 수 년동안 진전이 없이 답답한 상태에 머문다. 그러다가 세스는 어머니가 그의 아내 아밀리가에게 보냈전 수 십페이지가 넘는 편지를 찾는다. 그는 아케렛 박사에게 그 편지 뭉치를 가져오면서 치료는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진다. 세스는 아케렛 박사 앞에서 감정을 넣어가면서 그 편지를 5번 읽으면서 스스로 자각하게 되고 어머니의 정신적 굴레로부터 벗어난다. 이후 그는 어느 여성을 만나서 결혼도하고, 아이들도 낳으면서 정상인의 삶을 산다.

 

편지의 한 구절만 인용하면 이렇다. ‘내가 내 아들에게 과거에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 나는 세스가 뿌리를 두고 있는 흙이예요. 당신은 당신의 빈약한 토사에 내 아들을 심을 수 있다고 정말로 믿는 거예요?’(로버트 아케렛, 앞의 책 p.196).

 

<치료기법: 역할연기>

아카렛 박사는 역할연기 혹은 대화치료 기법을 세스에게 적용하였다. 박사는 세스에게 예의 편지들은 세스가 감정을 넣어 실제상황에서 처럼 읽게 한 점이다. 세스는 5번이나 이 편지를 읽으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어머니와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어머니의 정신적 속박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어머니의 콤플렉스와 자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끝으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과도한 욕구에 대한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현상은 융(C. G. Jung)이 제시한 태모(the Great Mother, 太母) 콤플렉스라에서 찾을 수 있다. , 태모 콤플렉스에 빠진 여성은 상대 남자를 완전히 아이로 만든다. 그녀는 엄청난 관심과 돌봄으로 아이가 깨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여 보살핀다. 대부분 사랑에 목말라하는 남자가 이 같은 태모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여자를 만나면 최면에 걸린 듯이 정신없이 빠져든다.


세스는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충분하게 받지 못한 사랑을 어머니를 통해서 갈구하게 되었고, 그 댓가로 어머니의 정신적 지배하게 놓이면서 자아가 독립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나는 이 심리치료 사례를 읽으면서 D.H. 로렌스가 쓴 그의 자전적 소설인 아들과 연인들(Sons and Lovers)”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