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
요즘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 승객들은 헨드폰을 접속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휴대폰으로 세상을 열고 접촉하는 시대에 산다. 이러한 현상을 조금 과장하자면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에서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로 진화하고 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를 휴대폰 시대의 방식으로 말하면, ‘나는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이다.
‘헨드폰이 고장나는 꿈들’
어느 부인이 시어머니와의 심한 갈등과 남편의 공감능력의 부족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이후 그녀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꿈을 꾼다. 모두 자신의 휴대폰과 관련된 꿈들이다.
첫째 꿈: 헨드폰을 헤킹 당해서 이상한 화면이 나와요. 전화 상대방은 듣는데 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가위 눌린 듯한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둘째 꿈: 헨드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어요. 사용하지 못해서 불안했어요.
셋째 꿈: 헨드폰을 헤킹당했어요. ooo와 함께 경찰이 되어 어디를 가야하는데, 차를 못찾았어요. 전화를 해야하는데 전화가 안걸려요. 안절부절 했어요.
넷째 꿈: 아빠, 동생과 봉고차를 타고 여행을 가다가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어요. 내 신발이 없어져서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차에 갔는데 아버지가 나를 두고 떠났어요. 안타까웠어요. 걸어서 가다가 헨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항의를 하고 다시는 함께 다니지 않겠다고 말하려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꿈의 해석과 통찰’
나는 프로이트의 「자유연상법」과 아들러가 지적한 꿈에서 드러난 「감정」에 유의하면서 이 꿈을 해석하고 상담장면에 활용하였다. 궁극적으로, 이들 꿈이 그녀에게 말하려는 바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닭게 도와주었다.
상담자1: 선생님에게 헨드폰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내담자1: 헨드폰은 나의 유일한 친구예요. 말을 걸 수도 있고, 그 안에 읽고 싶은 이야기도 있어요.
상담자2: 무엇 때문에 답답하셨나요?
내담자2: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어요. <잠시 생각하다가> 남편이 평소에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공감하고 있지는 못했어요.
상담자3: 두 번째 꿈에서 액정이 깨지면 어떻게 되나요?
내담자3: 헨드폰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도구예요. 액정이 깨지는 것은 관계단절, 소통단절이예요. <다음편으로 이어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