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은 직장인이다. 그런데 현재 회사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최근에 입사한 그녀는 누구보다 자신이 먼저 해고될 거라고 생각한다. 늘 자존감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녀는 직장에서 조차 낮은 자존감 때문에 해고 가능성에 불안해 하며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학창 시절 또래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후로도 여러 가지 상황에서 자주 의기소침하게 되었다.
낮은 자존감은 실직에 대한 불안의 원인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결과로 이어졌고, 해고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자 하루하루 더 불안해 진다. <중략>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갈수록 기운도 없어지고, 외출도 싫고, 집에서 혼자보내는 일이 많아진다. 처음에는 회사 일이 피곤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몸이 예전보다 더 피곤해지는 것만 같다. 의욕도 없고, 무기력해 지면서 기분은 더욱더 우울해진다(정종진, 인지행동이야기, 한언, 2021, pp.163-164).
심리적인 고통이 아주 경우에는 유발(단초)요인, 유지요인과 촉발사건이 결합되어 악화된다. 이 여성의 우울은 학창 시절에 또래의 괴롭힘에서부터 시작되었다(유발요인). 괴롭힘의 정도가 아주 큰 경우에는 몸(신체)가 조건화 된다. 조건화가되면 유사사건이 발생하거나 상상만해도 몸이 먼저 반응한다. 이와 비슷한 상황에 마주치면 우울이 지속이된다(유지요인).
최근에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되자 해고에 대한 두려움이 그녀에게 우울증을 촉발시킨다(촉발사건). 이와같은 악순환(촉발사건 → 불안 → 우울)이 악화 되면 스스로를 자해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따라서, 심리적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심리상담을 받아야 한다. 요즘 현대인에게 일상화되고 있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한다. 그만큼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노출되어 있고, 스트레스가 일상화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내담자(client)의 감정과 사고를 부적응적 방식에서 적응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