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국민들 중 얼마가 우울증을 앓고 있나요?
우울증은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한 현상입니다. 인구의 15%가 우울증을 겪는다고 하니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79만명인데,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전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의 5%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정신건강과에 치료받은 사람들로부터 얻은 공식통계이니, 심사평가원에 보고되지 않는 심리상담소에서 상담받은 분들의 수를 더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들었던 해였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나 코로나19로 경제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 숙박업, 항공관련 직종과 종사자들은 많은 수가 폐업하거나 실직당했습니다. 2020년 한해 동안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한파로 실업급여가 역대 최고치인 11조 8천 5백억여 원이 지급(고용노동부통계)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우울할 수 밖에 없는 나쁜 환경에 노출되었던 것이죠.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 조민우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100만명이상 진료 빅데이터(2002~2013년)를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증 환자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대 2.7%, 40~50대 5.7%, 60~70대 13.9% 그리고 80대 이상은 18.4%가 우울증을 경험하였습니다.
2. 우울증은 어떤 현상인가요?
우울장애로 진단받으려면 다음 증상이 2주이상 거의 연속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증상 중 몇가지만 열거하면, ① 하루의 대부분,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이 나타납니다. ② 거의 모든 일상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같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습니다. ③ 거의 매일 불면이나 과다수면이 현상을 겪습니다. ④ 거의 매일 피로감이나 활력상실을 느낍니다. ⑤ 거의 매일 무가치감이나 활력상실이 나타납니다 등 입니다.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는 때로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환자의 자살위험은 일반인보다 4배정도 높습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이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 위험이 더 커집니다. 우울증 환자가 초기에 치료를 받을수록 치료효과가 높습니다.
3. 우울증의 치료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우울증 치료는 정신요법(심리치료)과 약물요법(항우울증 약 복용)이 있습니다. 치료이외에도 운동과 사회적 활동 향상도 우울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주기적인 운동을 하면 항우울증 치료제 만큼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인관계를 원활히 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면, 기분이 한결 밝아집니다.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을 방치하지 마시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좋은 습관을 길러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