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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이야기(1) – 사랑했기 때문에 헤어진다?
작성자
관리자1
등록일
2021.01.17 12:51
조회수
946

우리는 가끔 유명 연애인들의 이혼기사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접한다. 이혼 사유로 종종 부부간 성격차이를 든다. 그리고는 덧붙인다. ‘사랑했기 때문에 헤어진다또는 앞으로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으며 각자의 길에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응원하기로 했다.’

 

부부사이에 갈등은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에 이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몸은 한 집에 함께 살지만, 이미 마음은 이혼상태에 있는 분들도 있다.

 

그래도 이혼 직전에 마지막으로 심리상담소에 찾아오는 부부들도 있다. 나는 부부간 갈등의 이유를 세가지 문제로 요약한다. 첫째는 부부간 성격차이이다. 각자가 서로 성장하면서 체험한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형성된 가치관, 도덕감정, 기대수준 등이 차이가 있다. 둘째는 경제적인 문제이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물질적인 토대가 무너지게 되면 원만한 혼인생활을 어렵게 한다. 셋째는 부부간 사랑이 차갑게 식은 경우이다. 여기서 사랑은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사랑을 모두 포함한다.

 

여기서는 성격차이 중 어린시절 받았던 정신적 상처가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데,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사례를 들어보기로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의 이름은 스튜어트이다. 그는 미국 중서부 아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완고한 근본주의 목사와 똑같이 완고한 근본주의 부인의 아들로 자랐다. 스튜어트는 매우 성공한 엔지니어였으나 안타깝게도 오십대 중반에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모범적인 남편에 아버지였으나 정작 자신은 쓸모없고 사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어린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죽도록 매를 맞았다. 부모님은 혁대, 나뭇가지, 빗자루, 솔 등등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것으로 그를 때렸다(스캇 펙 Scott Peck, 최미양 역, 아직도 가야할 길, 율리시즈, 2012, pp.269-274에서 인용).

 

우리는 어린시절 양육자에게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성장해서도 심리적인 결핍감이 생기게 된다. 어린시절 학대로 인한 불신과 애정의 결핍은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가끔 이와 유사한 사례와 부딪치게 된다.

 

위의 스튜어드처럼, 어린시절 부모에게서 학대받고 자라거나, 부모의 싸움과 이혼과정을 옆에서 고스란이 목격하면서 자란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받은 심리적 상처가 크면 클수록 원만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다. 현명한 부부는 이런때 심리상담소의 문을 두드린다.

 

이러한 배우자에게는 어린시절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심리상담이 원만히 진행이 되면, 어느 순간에 자신이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결혼생활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지를 깨닭게 된다(상담자는 이를 통찰의 순간이라고 부른다). 이후 상담자와 함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