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폰, 우울한 환자 꿈과 치료<후반부>

상담자4: 꿈에서 느낌은 어땠나요?

내담자4: 소통이 안되어서 답답했어요.

상담자5: 세 번째 꿈에서도 헨드폰을 헤킹당하셨네요. 그런데, 앞의 꿈과 비슷하게 상대방과 소통을 못해요. <상담자는 내담자의 통찰을 지지하는 질문을 한다> 소통을 못하면 어떻게 되죠? 선생님에게 소통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내담자5: 진정한 관계가 단절되는 거죠. 패턴이 반복되네요. 남편과도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없어요. 그런데, 어린 아들하고는 대화가 돼요. ‘엄마, 힘든 일 있어요? 나에게 얘기해요.’라고 말해요. 

상담자6: 아들은 공감을 잘하는데요?<상담자는 내담자의 통찰을 격려한다.>

내담자6: 그동안 아들과는 소통을 해왔어요. 그것을 아들이 배운거 같아요. 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위안이 돼요.

상담자7: 네 번째 꿈과 관련하여, 현실에서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나요? 꿈에서는 아빠가 선생님을 버리고 떠났는데, 현실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나요? 아버지에게 항의하려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꿈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내담자8: 아빠에 대한 저의 감정은 양면성이 있어요. 사랑과 분노감정이 함께 있어요. 현실에서도 아버지는 나를 버렸어요. 그런데도 나는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어요.......

<이후에도 상담은 계속이어졌습니다.>

‘상담에서 꿈을 치료기제로 활용’

상담자는 치료과정에서 내담자가 자신의 꿈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안전한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정화시킬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를 통하여 자신의 중간감정(공감받지 못하는 답답함)과 핵심 혹은 뿌리감정(소통단절로 인한 두려움)과 드러난 증상(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지지하는 치료기법을 활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