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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의 이율곡 선생에 대한 태몽
작성자
관리자1
등록일
2024.07.16 09:36
조회수
240

신사임당(1504~1551)은 조선 중종(1488~1544)시대 분으로 율곡 이이(1536~1584) 낳기 전에 2개의 태몽을 꿉니다.

153612, 출산이 임박한 신사임당은 친정인 강릉 오죽헌으로 장소를 옮깁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32세였습니다. 출산을 얼마 앞둔 어느 날, 꿈을 꿉니다.

[태몽1] 침실로 날아든 용

동해 바다에서 검은 용이 날아와 침실로 들어왔다.”

지금도 오죽헌에 들르면 오른쪽 끝 방에 용 꿈을 꾼 방이라는 뜻의 몽룡실(夢龍室)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현판이 있습니다.


[태몽3] 선녀가 건네준 옥동자

이보다 10개월 앞선 15362, 신사임당이 강원도 봉평에 살고 있을 때, 또하나의 꿈을 꿉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바로 그 봉평입니다.

바닷가에 섰는데, 한 선녀가 살결이 백옥같이 흰 옥동자를 안고 와서 건네주어 받아 안았다.”

신사임당은 이 꿈을 꾸고 아기를 잉태합니다. 이같이 태몽은 임신 이전에도 임신을 예고해 주기도 합니다. 특이하게도 이 꿈에서는 태어날 아이의 성별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옥동자는 사내아이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태몽에서는 태아의 성별을 직접 암시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이들 꿈에서 태아의 상징은 옥동자입니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Carl Jung, 1975~1961)은 이 같은 상징을 원형상(archetypal images)이라고 했습니다. 이 원형상은 태아를 상징하는 것으로 태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면 이같은 태몽을 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몽은 왜 꾸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임산부나 그 가족에게 아이의 탄생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예지적인 꿈의 존재를 인정하는 융은 이러한 꿈을 큰 꿈혹은 의미 있는 꿈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 중요단계에서 큰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융의 제자 마리 루이즈 폰 프란스(Marie Louise von Franz, 1915~1998) 박사는 말합니다. 이 같은 원형적인 꿈의 모티브는 학교의 시작, 사춘기, 결혼, 인생의 위기, 죽음에 대한 준비, 그리고 임신이나 출산에 대한 준비와 같은 매우 중요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자주 나타난다.’

 

한편, 인간사회에는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거쳐야 하는 의식이나 의례를 치르는 습속이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 앞에 금줄을 쳤습니다. 금줄이란 태어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민가의 습속이었습니다.
프랑스 민속학자 아놀드 반 겐넵(Arnold Van Gennep, 1873~1957) 이러한 의례를 통과의례(rites of passage)라고 불렀습니다. 통과의례란 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마다 거쳐야하는 의식(ceremoney)을 말합니다. 프란츠 박사는 임신을 세상의 완전한 창조 행위라고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임신 혹은 출산은 통과의례 중 과도기(transition period)에 해당하는데, 이 중요한 단계에서 임산부는 정신감응적인 꿈을 꾸는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저의 저서 "태몽! 새생명의 속삭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